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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사업회 문제제기가 업무방해?

취재뒷얘기/시민의신문 기사

by betulo 2007. 3.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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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사업회 문제제기가 업무방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3명 내부게시판에 성명서 발표
2006/4/28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업무방해인가. 시민단체와 전직 간부들이 줄기차게 제기하는 내부 민주주의 확립이나 의혹 해소 요구가 적어도 대다수 기념사업회 간부들에게는 그렇게 비치는 것 같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미지
<시민의신문DB자료사진> 심재봉 화백

이난현 본부장, 박문숙 사무처장 등 2-3급 기념사업회 간부 13명이 지난 27일 기념사업회 내부게시판에 “우리는 더 이상의 업무방해를 바라지 않습니다”라는 성명서를 게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념사업회 3급 이상 간부 가운데 4명을 뺀 전원이 성명서에 연명했다. 2명을 빼고는 모두 팀장급 이상이다. 애초 이 성명은 전직원 명의로 발표하려고 했지만 불참자가 많아 13명만 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금식 기념사업회 홍보팀장은 “곧 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성명서를 게재할 계획이며 성명서에 연명하는 사람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 성명은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등 학계·시민단체 인사 15명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의 성명은 ‘진상조사를 위한 위원회 구성’마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기념사업회 간부 13명은 “최근 사업회를 둘러싼 여러 가지 소문”에 대해 “가치판단의 기준에 대한 객관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떠돌고 있는 이야기”로 폄하했다. 이들은 “각자의 이해관계와 입장에 따라 왜곡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증폭되었고, 사실과 다른 내용까지 만들어져 유포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더 이상 사실과 다르거나 이해관계에 따라 짜깁기된 내용들이 유포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일부 인사와 언론에 의해 이뤄지는 감정적인 편가르기와 업무방해는 잘못된 것”이라며 “직원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여론몰이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만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위 역시 정당하지 않다”면서 “이러한 행위들은 이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13명은 “우리는 앞으로 민주적인 조직문화와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모범을 보이는 조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 온 여러분들과 항상 함께 할 것”이라며 “선배·동지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는 말로 성명서를 끝맺었다.

이 성명에 연명한 13명은 권형택 기념관건립추진팀장, 박문숙 사무처장, 박종수 총무팀장, 송동현 기획팀 과장, 신형식 기획팀장, 양금식 홍보팀장, 어수갑 수석연구원, 이근수 교육팀장, 이난현 본부장, 이인수 사료관장, 이종률 기념사업팀장, 현종철 사료팀장, 홍용학 총무과장 등이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2006년 4월 28일 오후 17시 13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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