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라크 파병철회운동이다" | ||||
민노당 원내 진출로 파병연기, 철회여론 힘실려 | ||||
시민사회, 시국선언 청원운동 등 전개 | ||||
2004/4/19 | ||||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 ||||
시민사회가 이라크파병결정 철회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이라크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국내외적으로 파병반대여론이 높고 일관된 파병반대 당론을 견지한 민주노동당이 원내진출에 성공한 점 등으로 파병결정 철회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탄핵역풍 못지 않은 파병역풍을 만들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라크 파병철회 각계 인사 1만인 시국선언 △각계각층 시국선언 릴레이 운동 △이라크 파병철회 범국민청원운동 천명은 이번 총선으로 사실상 복권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과 과반의석을 확보한 열린우리당이 부시와 함께 이라크에서 ‘동반자살’하는 길을 택할지, 국민과 함께 ‘상생하는’ 길을 걸을지 선택을 종용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정대연 파병반대국민행동 기획단장(전국민중연대 정책위원장)은 “지금이 파병반대운동 적기”라며 “국민의 힘으로 살아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이라크파병문제에서 기대에 못미칠 경우 그 다음은 볼 것도 없다”고 정부에 경고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라크 민중들의 저항은 미국을 ‘베트남의 악몽’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낙선하거나 미국인들의 반전운동이 부시 행정부를 압도하지 않는 한 미국이 이라크의 수렁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시간이 갈수록 격렬해지는 이라크 전황도 부시의 재선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 10일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미국인 가운데 64%가 ‘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것’을 우려한다는 여론조사결과를 보도했다. 이라크전쟁 반대 응답도 전체의 51%에 이르렀다. 찬성은 44%에 그쳤다.
미국내 여론도 부시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뉴스위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케리가 부시를 7% 앞질렀다. CBS 여론조사 결과 참전군인 가족들의 40-48%가 케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할 정도로 전통적 공화당 지지자들인 군인가족들도 부시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 부시가 대선캠페인 광고로 9․11 이미지를 활용하자 유가족들이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미국과 함께 이라크에 파병한 국가들이 동요하는 것은 미국이 국제적으로 고립된다는 것 말고도 군사비 지출과 미군 희생자가 앞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또 이라크전쟁의 정당성 홍보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미 스페인이 파병철회를 공식천명했고 태국도 철수계획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라크에 파병한 호주와 이탈리도 이라크에 파병한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한국군 파병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부쩍 늘어난 미국 정치권의 ‘한국 띄어주기’와 함께 노골적인 파병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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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19일 오전 1시 31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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