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진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였는데, 이제부턴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6월로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6차전을 준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새롭게 승선한 7명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가 황인재(포항 스틸러스)다.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 경험도 전혀 없고 30세로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이번 시즌 포항 돌풍을 이끄는 활약에 힘입어 늦깎이 국가대표가 됐다.
황인재는 30일 인터뷰에서 “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겪었던 힘들었던 기억이 머리를 스쳤다. 열심히 노력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었다”면서 “내가 가진 장점을 국제무대에서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인재는 국가대표팀에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조현우(울산 HD)·송범근(쇼난 벨마레)에 대해 “조현우는 선방능력과 순발력, 송범근은 안정감이 강점”이라고 꼽았다. 특히 조현우에 대해선 “예전부터 가장 배우고 싶었던 골키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강점은 최후방에서부터 경기를 풀어나가는 빌드업 능력이다. 패스가 좋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시즌 황인재는 15경기에 출전해 12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 무실점 경기 6회로 포항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황인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선 체력이 중요하다. 체력 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조현우(울산 HD)·송범근(쇼난 벨마레)에 대해 “조현우는 선방 능력과 순발력, 송범근은 안정감이 강점”이라고 꼽았다. 황인재는 특히 조현우에 대해 “예전부터 가장 배우고 싶었던 골키퍼”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 강점은 최후방에서부터 경기를 풀어나가는 빌드업 능력이다. 패스가 좋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30세에 국가대표가 되기까진 20대에 겪은 숱한 좌절이 있었다. 2016년 광주FC에 입단하면서 프로선수가 됐지만 그 해 출전은 단 1회에 그쳤다. 2017년 신생팀이었던 안산 그리너스에 합류했지만 6경기만 출전했다. 2018년에 자유계약(FA)으로 성남FC에 입단했지만 역시 한 경기만 뛰었을 뿐이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상호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사실상 방출이었다. 황인재는 “더 많은 경기에 뛰고 싶어서 내가 먼저 성남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면서도 “힘든 시간이었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많이 움츠러들었다”고 회상했다.
2019시즌은 황인재에게 전환점이 됐다. 안산에서 18경기에 출전했고 포항에 입단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K리그1에 입성했다. 황인재는 “지금은 울산 HD에서 일하는 양지원 골키퍼 코치가 나를 믿고 안산으로 불러줘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경기에 나서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포항 주전 골키퍼였던 강현무가 입대한 뒤 황인재는 2023시즌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차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2023시즌 K리그1 38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최소 실점 3위(30실점)를 기록했다. 황인재는 “주전 골키퍼가 되고 싶었다. 운동량을 훨씬 더 늘렸다”며 “당시 김기동 감독(현 FC서울 감독)이 계속 기회를 줬다. 믿음에 보답하고 나를 증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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