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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플라운더스 "열화우라늄탄은 제2의 고엽제"

한반도-동아시아

by betulo 2007. 3. 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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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우라늄탄은 제2의 고엽제"
미 평화운동가 새라 플라운더스, 파병반대 촉구
2003/11/6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 군인은 10년 내에 열화우라늄으로 인해 각종 질병을 앓게 될 것이다."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열화우라늄탄의 위험성을 알린 미국 평화운동가 새라 플라운더스가 "한국정부가 파병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파병계획 철회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행동이 필수"라며 전쟁반대와 파병저지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미평화운동가 새라 플라운더스가 6일 오전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 강당에서 이라크전과 열화우라늄탄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jmlee@ngotimes.net


 

 

열화우라늄탄은 1차 이라크전에 처음 실전에 사용되었으며 보스니아 전쟁, 코소보 전쟁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열화우라늄의 해로움이 처음 알려진 것은 1차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미국과 영국·캐나다 군인들 사이에 암과 백혈병·저혈압·기억상실 등의 질병이 나타나면서부터이다. 당시 참전한 미군 70만명 가운데 약 30만명이 이런 증세를 보여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사람만 해도 18만여명에 달했으며 그 가운데 4백명이 사망했다.

 

열화우라늄탄이란 원전연료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열화우라늄을 사용해 전차나 탱크 등 두꺼운 장갑을 뚫을 수 있도록 만든 폭탄을 말한다. 발사 뒤 공기 중에 산화하면서 1천3백도 정도의 열을 뿜는다. 물체에 맞으면 물리적 충격과 높은 열로 인해 장갑을 뚫고 들어가 남은 파편을 흩뿌려 내부를 고온의 불바다로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열화우라늄탄은 폭발하는 순간 인체에 치명적인 미세 방사능 먼지를 내뿜어 식수와 공기, 토양을 오염시키고 호흡기질환과 암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운더스는 "91년 1차 이라크전 이후 이라크 보건부 조사에 따르면 유방암·폐암·난소암 발생률이 각각 6배, 5배, 16배에 달한다"며 "과거 베트남전에 파병됐던 한국군 가운데 5만명이 넘는 참전군인이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것처럼 이번에도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6일부터 8일까지 인권단체 평화권모임·성공회대 인권평화센터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플라운더스는 국제행동센터(
www.iacenter.org) 열화우라늄 교육전문가로 여러 차례 이라크를 현지 조사해 열화우라늄탄 피해를 조사한 바 있다.

 

플라운더스는 7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회관에서 "이라크전과 열화우라늄탄으로 인한 피해"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열화우라늄탄으로 인한 구체적 피해 사례를 증언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sechenkhan@ngotimes.net

2003년 11월 6일 오후 13시 2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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